미래의 나에게 메모를 남기는 일
지금의 결정을 미래의 내가 이해할 수 있게 남기는 짧은 메모.
- 기록
- 메모
- 판단

우리는 같은 문제를 몇 번씩 다시 풉니다. 반년 전에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고, 비슷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때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기억이 흐려집니다. 그래서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망설입니다.
미래의 나에게 메모를 남기면 이 반복이 줄어듭니다.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정을 내린 날, 세 가지만 적습니다. 무엇을 결정했는지, 왜 그렇게 정했는지, 어떤 조건이 바뀌면 다시 볼 것인지. 세 줄이면 충분합니다.
메모는 변명이 아니라 지도다
이런 메모는 자기 변명이 아닙니다. 판단의 지도입니다. 당시에 어떤 정보를 갖고 있었고, 무엇을 우선순위에 뒀는지가 남아 있으면, 나중의 나는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당시의 판단이 틀렸더라도, 틀린 이유를 알면 다음 판단이 달라집니다.
특히 사람과 일이 얽힌 결정에는 이 메모가 효과적입니다.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석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이해됐던 일이 나중에는 이해되지 않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의 기록이 남아 있으면 해석이 흔들려도 사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기는 방법
남기는 자리는 아무 곳이나 좋습니다. 다만 한 곳을 정해서 계속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트 앱이든 종이든, 결정 메모만 모이는 자리를 하나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반년에 한 번, 그 메모들을 훑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똑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나를 기억하지 못할 뿐입니다. 그래서 메모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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